시그마리온3 계약 파기…


2005년 5월 17일 화요일!

 

어제 적었드시 오늘 드뎌 시그3를 받았다!

급한 마음에 포장을 이리저리 뜯고 시그3를 보는순간…

속았다…ㅡ_ㅡ;;

윗 판부터 기스가 팍팍… 바로 옆면을 보니 이리저리 기스와 세월의 흔적들…

사진으로는 B급이였는데, 받아보니 이건 완전 외형만 C-급이였다.

 잘 보이지 않지만 저 검은색 부분…

은색에 검은색 부분… 

 역시나 은색에 검은색 부분..

모서리 부분에 검은색들… 

 

일단 여기까지는 참고 외형에 파손된 부분이 있는지 검사 시작… 다행이 세월의 흔적들과 벗겨짐만 많을뿐 외형 파손은 없었다.

 

음… 그럼 이제 안을 볼까? 라는 생각에 상판을 올리는 순간…

헉!!!

 키보드에 키하나가 파손되어 있었다.

             그것도 M바로 옆에 키가… 

여기까지만 상태를 보니 완전히 D-급이였다.

 

A급이 50만원선인데 D-급이면 최대도 30만원이하인데… 갑자기 머리가 확~ 돌려는걸 진정 시키고 일단 작동에는 이상이 없는지 Power 키를 눌렀다.

 

다행이 작동시키는데에는 이상이 없어보였다.

싱크케이블로 싱크도 해보고, 포마 케이블로 160GB외장하드도 붙여보고, 백라이트 조절 및 타자도 처보고, 마이크로 녹음도 해보고, 동영상 파일을 재생도 시켜보고…

잉?

근대 머가 이상했다, 애니 카우보이 비밥을 재생시켰는데 너무 방안이 조용했다.

그 이상함은 바로 내장 스피커 작동 안함…

세팅이 잘못된거겠지 하고 제어판과 트레이를 이리저리 조절해봤는데 끝까지 소리가 안나왔다.OTL

그래서 마지막으로 이어폰은 귀에 꽂고 시그3에 장착!

귀 찢어지는줄 알았다.

이어폰으로는 소리가 잘 나오지만 내장스피커에서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 거였다.

한마디로 내장스피커 고장…

 

이 정도 까지 되니 상태 파악 끝…

외형등급 C에 키 하나 손상, 내장스피커 고장… 이 시그3가 등급 E급이라는걸 정의할 수 있었다.

참고로 E급은 부품용으로 팔기 딱 좋은 거다.ㅡ_ㅡ;

F급은 부품용으로 몇개의 부품이 빠진거고…

 

바로 판매자에게 따질려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 받고도 “안들리거든요?” ㅡ_ㅡ;;

결국 5번이나 재연결을해서 통화가 가능했다.

그런대 판매자가 여성분이였을줄이야…

물건 받을때까지 메일과 문자만을 주고 받을 상태라 전혀 몰랐던 사실이였다.

판매자가 여성분이여서 엉성 높이기도 모하고 차근차근 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충 대화내용은 이랬다.

 

대화시작…ㅡ,.,ㅡ;;

나 : “시그3 구입자입니다.”

판 : “네에, 물건 잘 받으셨어요?”

나 : “네, 그런대 몇가지 문제가 있네요. 일단 외형이 완전히 억망이던데요?”

판 : “네?”

나 : “그리고 키도 하나 고장났구요.”

판 : “네!?”

나 : “또 내장 스피커도 고장나서 소리가 안나네요?”

판 : “네에!? 저기요, 제가 사용할때에는 이상없었는데요.”

나 : “내장 스피커가 안나오는걸 몰르셨어요?”

판 : “네, 이어폰으로 Mp3만 들어서 몰랐어요, 그리고요. 제가 보낼때 키보드 정상이였는데…”

      (여기서 부터 울먹이기 시작하셨다. 미안하게..ㅎㅎ)

나 : “정말입니까? 어떻게 그럴 몰라요?”

판 : “저기요, 저도 그거 다른 사람에게 구입해서 썼는데, 정말로 이어폰으로 음악만 들어서 정말 몰랐어요.”

       (어떻게 오랜기간동안 쓰면서 내장 스피커가 고장난지도 모르셨을까?)

 

대화가 무지 길어서 여기까지만 적겠다.

 

결국 물품을 환불 시켜달라고 했다.

그러자… 울먹이면서 가격 팍 깍아주면 계속 쓰실쓸꺼냐고 물어 보시더라…

대충 생각해 본다고 하고 하고는 전화를 끈었다.

그리고 대충 생각할겸 시그3를 다시 한번 둘러보고 있는데… 이럴수가…

분해를 한적이 있는 흔적이 보이질 않는가!?

 잘 안보이는데 나사가 30℃ 굽혀져있다.

맨 바닥에 스티커가 뜯겼다 붙인 자국 

 

 맨 바닥에 스티커가 뜯겼다 붙인 자국…
 
젤 처음에 외형 검사를 할때 바닥에 스티커가 왜 뜯겼다가 붙힌 흔적이 있었을까? 했는데, 이건 순전히 분해할려고 나사 구멍 찾을려고 뜯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팍 들었다.

 

결국 다시 전화를 걸어 말을 또 차근차근하게 나누었다.

판매자님에 울먹이는 목소리와 말투에 넘어가 결국 가격 15만원 DC, 33에 구입 결정…ㅡ_ㅡ;;

 

구매결정후 하드리셋도 하고 이것저것 도 하고 PointPDA에 자랑도 하고…

그렇게 3시간이 흘렀다.

그런대 아무리 써도 역시… PDA에 내장 스피커가 나오질 않는다는건 큰 타격이였는지, 속이 깝깝하드라…

결국 계약이 끝난 3시간이 지나서 다시 전화를 걸어 환불을 해달라고 했다.

안해줄주 알았는데, 참 착하게도 환불 시켜주신다고 했다.

이제 내일 택배로 부치고 돈 다시 돌려받으면 다시 새로 매몰 찾아 다녀야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아파온다.

 

다른 기종으로 갈까 아님 기기만 새로 바꿀까?

오늘 남은 하루도 행복한 고민에 빠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