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보나 서버 소식이 아닌 개인 근황에 대한 글을 남겨봅니다.
(사실 푸념에 가까운 글이라 근황 글도 아닌듯?ㅎㅎ)
어느덧 말하는섬(클래식) 서버에 서버지기가 된지 4개월이 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서버지기 될때만 하더라도 의욕이 넘치다 못해 서버지기로써 무엇인가 큰 업적을 남기겠다라는 마음이 가득했던거 같은데,
현재는 깊은 회의감과 의문의 늪에 빠져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버지기 활동이 잦아지기 전까지는 그래도 스스로 서버지기 직책에 의무라 생각해 특별한 주제나 이슈가 없을때도 별볼일 없는 올려서라도 일주일에 1개 이상의 글을 꾸준히 써오고 있는데,
어느날 혼자서만 주로 올리고 있는 서버now 글 목록과 2달을 넘기지 못하고 새로 들어오신 서버지기 2기 분들이 다 떠나시는걸 보면서 문득 생각이 들어오더군요.
“서버지기 활동을 계속할 필요가 있을까?”
하루 중 얼마 되지 않는 개인 시간을 쪼개서 게임에 접속하는 상황인데, 굳이 큰 해택이나 편의가 있는 것도 아닌것을 이렇게까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인지 이때부터 서버지기 활동에 마음이 떠나서 인지 글을 작성하지 않게 되었는데,
1주일 가량 지나니 서버 자유게시판을 통해 저를 찾는 분이 나와 그분에 글을 보고서야 그래도 그만두기 전까지는 꾸준히 해야 겠다라는 마음으로 다시금 활동을 하고자 미루고만 있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만,
몇일뒤 서버지기 동기이자 같은 섭 유저이신 황정음님 마져 서버지기를 그만두시는걸 보니 바로잡은 마음에 다시 금이 가면서 많은 의문과 고민의 늪에 빠져드는 절 볼 수 있었습니다.
별다른 해택도 없는 서버지기 활동으로 인해 즐기기 위한 게임이 제2의 업무가 되가는게 아닌가?
매번 귓말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만 있는게 아닌가?
굳이 매번 어려운 주제나 시험등으로 시간을 투자해 글을 작성할 필요가 있는가?
서버지기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라지지 않을까?
대충 적어도 제대로 활동을 안해도 규정과는 다르게 서버지기 해임도 안되는 상황에 혼자서 계속 활동할 필요가 있겠는가?
이외에도 수 많은 의문과 고민을 수일 동안 계속해오다 결론을 내지 못해 결국 친한 지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너 서버지기 활동은 멈춰놓고도 서버지기로써의 활동에 대해서는 습관처럼 계속 말하는데, 찾아둔 주제도 많아서 그만두면 후회안하겠어? 너 하는거 봐서는 많이 후회할꺼 같은데?”
라는 지인분의 말과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라는” 조언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니
그동안 너무 큰 주제의 글만을 바라보고 적다보니 무의식으로 부담을 느끼고 계속 회피만 하려고 했던게 아닐까?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생기는 나태함에 핑계였지 않았을까?
적은 숫자라도 저에 글을 꾸준히 봐주시는 유저분들도 있는데,
너무 제 중심에서의 생각을 했지 않나 싶더군요.
그래서 더 고민해본 결과 적어도 리스트화 해둔 주제를 다 적을때까지는 스케일이 크거나 이슈가 되는 글 (주제)만이 아닌 작고 짧은 글(팁)이라도 꾸준히 적으며 서버지기 활동을 계속하는게 맞는거 같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특히 처음처럼 초심에 마음으로 일주일에 1개 이상 글을 올리며 천천히 활동해보려고 합니다.
다 적어보니… 거이 푸념으로 시작해 새 각오를 다지는 글인데, 생각나는대로만 적었더니 두서없이 긴글이 되어버렸네요.
이상입니다.
쓸대 없이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