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긴 하지만 여러 개 어항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가지를 체험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실지렁이 입니다.
이에 대해서 항상 궁금한게 많은데, 다른 곳에서는 묶어서 나온 마땅히 나온 곳이 없어서 그동안 모와온 정보를 남겨봅니다.
※ 아래 설명은 미즈 지렁이라고 불리는 흰색의 어항 실지렁이 기준 입니다.
서론
현재 고정적으로 운영 중인 어항은 3개고, 가변적으로 메다카 치어용 어항을 운영했다 안했다가 합니다.
치어용 어항이라고 적어두니 왠지 거창한데 실제로는 반찬통에 키웁니다. ㅋㅋ
이렇게 키우다 보면 신기하게도 아무것도 없는 어항이였는데, 어느 사이에 실지렁이가 생깁니다.
( 사진 실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지렁이가 너무 작고 흰색이라 그런가 카메라가 실지렁이를 찍지 못하네요 ㅠ )
그래서 애를 어떻게 해야 되나 했는데요.
처음엔 유튜브도 보고, 인터넷도 검색해보다가 확실이 들지 않아 자주 가는 수족관 사장님에게도 여쩌보고 나서야 마음에 안정(?)을 얻었습니다.
이에 관련되어 아래에 내용을 남겨봅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취미로 키우는 아마추어다보니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1. 실지렁이는 어떻게 생기는 것인가?
어항 환경에서는 주로 물고기 사료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사료의 성분을 보면 단백질 포함율이 높은데요.
이런 단백질 성분은 다른 어류를 갈아서 만드는데, 어류에 붙어 혹은 배속에 있는 실지렁이 알도 같이 섞여져 사료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 실제로 실지렁이를 먹이로 주기도 하죠. )
물론 다른 첨가제로 해조류도 들어가는데 여기도 묻어 나오구요.
( 실지렁이 알은 매우 작아 믹서기에도 갈리지 않는다네요. )
※ 참고로 갖고 있는 3종의 사료를 확인해보면 참 다양한 어류와 해조가 들어가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항에 투여되는 사료 양이 물고기가 다 먹지 못하고 남을 정도로 과다하면, 남은 사료에서 실지렁이가 부화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 적당하게 잘 사료를 주고 있더라도 여과기의 성능 저하 혹은 사료 찌꺼기의 누적 쌓임 등으로 인해 어항 내 여과 능력을 초과할 정도로 많은 미세한 사료 찌꺼기, 유기물들이 많이 쌓이면 그 안에서도 실지렁이가 발생해 살아가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보면 바닥재 깊은 곳이나, 여과기 안에서 꼭 발생하는거 같습니다.
( 탱크 어항이면 안에 있는 먼가 구조물 사이에 먼가에서도 발생하더군요. )
※ 글을 다 적고 보니 ‘부영양화(富營養化)’라는 단어가 생각나네요.ㅋㅋㅋ
어쨌든 위에 내용을 간단하게 부영양화 상태가 되면 발생할 수 있다로 합축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2. 실지렁이 유해한가?
무해하다.
실지렁이가 유관상 보기 좋지 못할 뿐 물고기나 새우에게 전혀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어항에 남아 있는 사료 찌꺼기를 먹어 치워주기 때문에 어항 관리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물고기에게 식량(?)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
사실 실지렁이는 물고기에게 먹이로 주는 좋은 단백질 덩어리로써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물고기는 실제로 이런 실지렁이를 보면 잡아 먹는걸 볼 수 있습니다.
( 제 레드 구피 보면 아주 쪽쪽 잘 먹더라구요. )
※ 실지렁이는 물고기에게 소화가 잘되는 먹이인 만큼, 죽었을때 부패도 빠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지렁이 특성이 숫자가 많아지면 군체로 커다랗게 뭉치는데요. 이게 많이 크게 군체를 이루면 안에 있는 실지렁이들은 산소 부족으로 죽게 되면서 쉽게 부패해 물 상태를 안좋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너무 과다하게 생기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군체가 생길 정도라면 어항에 모든 물고기가 죽어 있어야 발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애초에 군체로 뭉치기 전에 물고기들이 잡아 먹기 때문에 그렇게 군체를 갖출 수가 없데요.)
3. 실지렁이 생긴 것이 중요?
빨간색 실지렁이는 어항에서 보이면 안된다고 합니다.
보통 어항에서 맞이하는 실지렁이는 흰색의 작은 지렁이인데요.
야외에 더러운 환경 혹은 따로 먹이용으로 키워진 실지렁이는 빨간색/붉은색을 뛰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어항에 빨간색 실지렁이가 있다는 의미는 어항이 매우 매우 오염되어 있거나, 실지렁이를 먹이로 투여 시 너무 과다하게 투여 하여 남아 돌아다닌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는 빠르게 어항 점검 혹은 실지렁이 제거를 실시해야된다고 하네요.
( 빨간색 실지렁이는 흰색 실지렁이보다 몇배 크고 죽는 경우 부패 시 어항 오염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신경 써야 된다고 하네요. )
또 지렁이가 이상하게 뱀처럼 세모(△) 모양의 머리가 있다면 그것은 지렁이가 아니라 플라나리아로 유해한 생물입니다.
이건 갖은 노력을 다해 꼭 제거하시는게 좋습니다.
( 사실 하나 보였다면 여러마리가 생기고 난 이후라 어항 리셋이나 약품 사용해 개체를 줄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
4. 실지렁이 제거 방법은?
실지렁이 제거 방법은 스포이드로 직접 일일이 뽑아 내거나, 실지렁이를 잘 먹는 생물을 투입하는 것과 실지렁이 제거제를 어항에 넣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어쨌든 기본적으로 실지렁이 제거를 위해서는 어항 수질 상태를 좋게 유지해야 된다는 것이 베이직 조건 이구요.
( 즉 여과기를 잘 청소하고, 바닥에 쌓인 찌꺼기들 제거 잘 하고, 먹이를 조금 줄여서 투여 필요 )
그 외 실지렁이를 줄이는 방법은 위에 언급한 것과 같이 크게 3가지 있는데 자세히 적어 봅니다.
1.스포이드로 일일이 제거
노가다의 산물이지만 사실상 효과가 제일 적어요.
눈에 보이는 것만 제거가 되고, 아무리 노력해도 계속 나오다보니 효율이 너무 낮은 방법입니다만 가끔씩 너무 많이 나오는 경우 일시적으로 줄이기 위해 쓰는 방법 중 가장 안전해 좋습니다.
2.생물 병기 투입!
먹이 찌꺼기가 남지 않게 달팽이류나 코리도라스, 안시와 같은 생물을 추가 투입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어항에 새우만 키웠다면 효과가 좀 크구요.
일반적인 구피나 메다카 같은 생물을 키우셨다면 효과가 낮습니다. (애초에 애들이 잘 잡아 먹고 있기도 해서…. )
3.무척추생물 제거제 약품 투여
이 방법은 정말 확실한 방법이지만 위험한 방법입니다.
특히 어항에 새우나 달팽이가 있다면 정말 위험합니다.
플라나리아나 히드라와 같은 무척추생물을 죽이기 이해 만들어진 제거제 약품을 사용하면 같은 무척추생물인 실지렁이도 같이 제거가 가능한데요.
문제는 이 약품이 무척추생물이 타겟인 만큼 새우와 달팽이 같은 무척추생물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잘못 투입하면 다 같이 사라지게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물고기만 키우는게 아니라면 추천드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결론
실지렁이는 물고기에 무해한 생물로 방치해도 되며, 어항의 상태를 볼 수 있는 척도의 생물입니다.
따로 먹이로 실지렁이를 넣지 않음에도 많이 발생한다면 어항 상태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알람의 역활로 볼 수있는데요.
처음 어항을 시작하여 먹이를 투여하고 있거나 사료 종류를 변경하고 나서 발생하고 있다면 과다 투여를 의심해 볼 수 있고,
언제나 처럼 똑같이 먹이를 주고 있음에도 발생한다면 여과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게 아닌지 의심해 볼 수있고,
먹이도 적당하고 여과 능력도 문제가 없다면 물고기, 새우등 생물의 컨디션이 나빠 먹이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지 의심해 볼 수 있는 좋은 알림 생물입니다.
다만 너무 많다면 사람에 따라서는 혐오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자주 보인다면 스포이드로 일시 제거를 하고, 더 이상 실지렁이가 생기지 않게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이상으로 실지렁이 관련 글을 끝마쳐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