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팔에 머 묻었어~


어제… 집앞 슈퍼마켓에서 먹을 거리 좀 샀더랍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패턴으로 물품 구입 이후 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치고 물건을 들고 나가려는 차…

아주머니께서 저를 부르시더군요.

아주머니 : “학생~ 팔에 머 묻었어~”

샤노에군 : “네?”

아주머니 : “오른쪽 팔(직접 몸 동작까지 보여주시면서…) 이쪽 봐봐”

친절한 슈퍼 아무머니에 행동으로 처다보게 된 저에 오른쪽 팔(뒷면)…

그리고 3초…

샤노에군 : “…”

저에 팔을 보는 순간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몇칠전 장어집에서 회식하다 불판에 화상을 입었던 저에 오른팔…
( 칠칠치 못하게 부장님 수저, 젓가락 챙겨드리다… 푹찍~ 아얏! )

그게 아주머니에 눈엔 머가 묻은 것처럼 보이셨나 봅니다.

바로 ‘이거 머 묻은게 아니라 화상 입은 흉터에요.’라고 말하고 싶었다만…

아주머니에게 큰 충격(?)을 드리기 그래서 그냥 “네… 수고하세요.”라고 외치고 가계를 나왔습니다.

그뒤에 집으로 걸어가면서 생각해보니… 저에게도 나름 충격이 오더군요.

‘그럼… 이게 흉터가 아니라 머 묻은거처럼 보인다는 소리는… 이게 지저분해 보인다는 소리잔아!!! 아놔…ㅠ_ㅠ’

흉터도… 어떤게 생긴 흉터냐에 따라 달라보인가 봅니다.

다들 불판에 무엇인가 드실때 조심해서 드시기 바랍니다.~_~!

PS> 결국… 이 글에 결론은 ‘저 맛있는 장어 먹었다’ 입니다. 응? 이게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