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구석에 작은 어항을 하나 마련해 보았습니다.
몇십년 전 학생 시절부터 스트레스는 게임으로 해소해 왔습니다.
그리고 즐기는 게임이 대부분 온라인 그것도 mmo 장르의 게임이라 아무래도 주 컨텐츠들은 사람과 같이해야 되다보니 항상 즐겁지만 않고, 감소해야할 스트레스가 오히려 더 쌓는 경우가 생길때도 있었는데요.
이전에는 안그랬는데 최근 1~2년 전부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언제부터인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날은 몸이 다 버텨내지 못하는지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명이 자주 와요. 업무 압박을 심하게 받을 때는 이석증으로 인해 어지럼증도 오고…)
그래서 몸 건강을 위해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조절 역시 심각하게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어 스트레스 해소를 게임에만 맞기지 않고, 먼가 다른 취미로 해소를 시도해 보고자 고민하던 끝에 물멍이라는 것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운동을 취미삼아 하기에는 적성에 안맞고, 동물을 키우기에는 뒷감당하기 무섭고, 그나마 작은 생물 키우기를 해보고 싶은데 딸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면 와이프를 설득할 수 있을꺼라는 계획하에 물고기=물멍을 선택하게 되었네요.ㅋㅋ)
그리고 물멍을 위해 어항을 세팅한지 벌써 2주일이 지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오늘 내일 죽을까 노심초사에 조금이라도 물고기 쾌적하라고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하느랴 손도 많이 가고 스트레스 받고 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 안정을 찾아가니
자연스럽게 게임 플레이 시간도 줄고, 자기 전 가만히 음악 들으면서 물멍하다 조용히 자는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하루하루마다는 어려워도 이따금씩 어항 생활(일명 물질)에 대해 조금조금 정리해 남겨놓다는 마음이 들어서 이렇게 글을 하나 남겨봅니다.